무리한 도전
난 무한도전이 좋다.
그렇지만 요즘의 무한도전보다는 무리한 도전이, 무리한 도전보다는 무모한 도전 때가 더 좋다. 그때는 무도의 멤버들도 지금처럼 돈많이 벌고 몸사리고 편한 것만 바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들에게서 3D의 Hungry 정신이 가득한 눈빛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들은 이제 그저 예능프로에서 토크로 인기나 끌고 개편때 계약연장으로 목숨이나 부지하려는, 그래서 다른 개그맨보다 좀 형편이 나아진, 소위 부르조아 개그맨 정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감동을 전해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달력팔아서 불우이웃을 돕는, 구세군으로 전락한 무도는 싫다.
리얼리즘은 좋다. 그러나 여자 권투같은 비인기종목에 프로그램 시간을 희생하고, 봅슬레이에 성금을 내기위해 일본까지 날아가는 사회운동가 무한도전은 싫다.
나는 기억한다. 진정한 3D의 프로 무한도전에서 헝그리정신으로 덤비던 무한도전 멤버들을 말이다. 연탄을 나르고, 굴삭기와 싸우고, 목욕탕 배수구와 혈전을 벌이는 순수한 무한도전이, 돈키호테와 같은 저돌성을 지닌 무한도전을 말이다.
결혼하고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그래서 무모한 도전정신을 나날이 잃어가고 있는 무도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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