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5일 화요일

무한도전

무한도전, 그들의 도전은 끝나버렸나?
우리는 평균 이하라 자칭하는 그러나 평균을 뛰어넘는 여섯 사나이들의 성장기를 알고 있다.
그들은 다름아닌 끝없는 도전을 향해 달려가는 무한도전!

그들은 전철보다 빠르고, 썰매견보다도 빠르다.
각종 대회에 출전하여 수많은 수상기록을 남겼으며, 거리를 누비는 그들의 도전정신은 누구도 따를자 없다.

그러나 이제 그 무한도전은 없다.
다만, 부르조아 개그맨들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제 그들은 나이들고 지쳐 조금이라도 힘든 도전은 하지 않으며, 위험한 도전은 피하며, 더럽고 어려운 3D 도전은 무조건 피한다. 우리는 더이상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그들을 무한도전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현실에 안주하려는 노장들일 뿐이다.

오호 통재라!
사라져 버린 진정한 무도의 정신을 가진 무도가들은 어디로 가고 수다나 떨며, 시청률에 연연하는 부르조아 개그맨들만 남아 있는가?
아직도, 비인기 종목에 자선지원이나 하고, 달력찍어 불우이웃돕기나 하면서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싸구려 명예를 뒤집어 쓰고 싶은가?
노장은 나이가 들었다고, 혹은 결혼해서 처자식이 생겼다고 해서 노장이 아니다. 무한정신을 잃어버린 그 순간이 바로 노장이 되는 순간이다.
무한도전, 그대들은 진정 노장이라 불리며 잊혀지고 싶은가? 아니면, 아직도 무한한 도전을 하고자 하는 젊음을 잊지 않고 있는가?

무한도전!
각성하라. 굴삭기를 피하지 않고 연탄을 더러워하지 않으며, 황소를 두려워하지 않던 박력넘치던 무한도전은 어디로 갔는가?
달리는 버스에서 중심잡기 도전을 하던, 전철과 스피드 대결을 하던, 무한도전은 어디로 갔는가?
한강 유람선을 오리배로 따라잡고, 지구를 지키던 무한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무한 돈키호테를 원한다.

도전하라! 무모한 도전을!
멈추지 마라! 도전정신을!
아직도 굴삭기와 지하철은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야생의 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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